스타 뒷 이야기

영화"26년", 5.18 피해자 유족 떠올리며 촬영했어요.

우지맘 2012. 12. 4. 23:40

영화"26년", 5.18피해자 유족 떠올리며 촬영했어요~

 

 

 

 

"아직도 고통 속에 사는 유족들은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겠어요.

영화 찍는 내내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살았다는 죄책감까지 들면서 너무 죄송했어요."

화제의 영화 '26년'에서 그 사람에게 총구를 겨누는 미진의 역할을 맡은 배우 한혜진의 말이다.

 

며칠후 친구와 함께 볼 영화.. '26년'의 내용을 검색해보다가 우연히 본 기사.

 

여러차례 무산의 위기를 겪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인 '제작두레'의 도움으로 간신히 완성될 수 있었던 영화.

"제작두레에 참여한 분들과 영화를 보며 함께 펑펑 울었어요. 이 영화 만들어보자고 삼짓돈을 꺼낸 분들이에요.

어느 한 학생은 전화를 걸어 곧 알바비를 받을 것 같으니 제작두레 모금 마감을 며칠 늦춰달라고도 했다고 해요.

 영화 본 후 서로에게 고맙다고 박수쳤고, 서로 그만 울라고 달래줬어요."

 

극중 미진의 캐릭터에 대해 "5.18로 부모를 잃었어요. 한마디로 잃을 게 없어 무서울 게 없는 사람이에요"라며 가여워했는데요~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하물며 사과도 없는데 용서할 수 없겠죠.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다해도 아빠와 엄마 내 가족을 잃었는데 용서가 가능할까요.

처절하게 노력해보겠지만 결코 쉽지 않을 거에요."

 

사망자들의 영정으로 가득 한 5.18 유영봉안소에서의 촬영을 떠올린 그녀는

"촬영 전 모든 스태프들이 묵념을 하고 좋은 영화 만들겠다며 다짐 했어요.

그분들의 영정을 보는 순간 기가 막혔고 너무 떨렸어요.

교복 입은 어린 학생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얼굴을 보며 그분들이 뭔가 전하는 것만 같아

한편으론 잘할 수 있을까 드렵기도 했어요"라고 회상하며 말했다.

 

한혜진은 한달 전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바빠서 다행이에요. 집에서 쉴 때 문득 떠올라요. 그땐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이 영화를 한다고 했을때 아버지가 제일 많이 응원해주셨어요.

꼭 보여드리고 싶은 영화였는데 먼저 가신 게 너무 야속하고 아쉬워요."

그녀는 예능프로그램인 '힐링캠프'를 통해 대중들과 많이 가까워졌다,

 "예전엔 연기자는 연기로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힐링캠프'를 통해 많이 자유로워졌어요.

또 나이가 드니까 더 열린 것 같기도 하구요. 어느 분야 든 대중과 만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전에 여배우는 서른부터라 말한 적 있는데 맞는것 같아요.

 어릴 땐 위치에 대한 욕심도 있었는데, 이젠 연기 잘하고 싶은 욕심만 있어요. "지난달 29일 개봉한 '26년'은 3일 90만 명을 넘겼다.

 

 

 

 

내일 모레 친구와 만나서 오랜만에 같이 보기로 한 영화~

"26년"

정말 기대된다.